간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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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They're Saying
처음에는 상상의 신비의 언어로, 점차 두려움으로,
그리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기쁨으로, 보람과 뿌듯함으로,
이제는 다시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을 담은 신비의 언어로 자리한 헬라어!
신약성경을 읽다 보면, 한글 성경이 여지없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부분이 있다거나 딱히 이해가 되지 않을 때 종종 영어 성경을 참조합니다. 같은 성경인데 다소 다르게 단어들을 선택하여 번역된 구절을 보게 되면, 원어민이 아닌데도 어떤 단어들은 그 어감과 의미가 다를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구체적으로 원어는 어떤 단어를 썼을까 궁금할 때가 생기곤 했습니다. 또한 왜 신약이 헬라어로 기록되었을까 하는 궁금증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언어이길래… 처음에는 히브리어와 마찬가지로 신비의 언어라는 이미지로, 헬라어는 고등학교 세계사 시간에 잠시들어본 적이 있었던 알렉산더 대왕의 헬라제국, 헬레니즘 등 역사 속에서 강력한 제국의 언어로, 그리고 헬레니즘 문화의 꽃을 피운 언어로써, 로마의 라틴어와 더불어 강한 파급력을 가졌던 헬라어가 왜 신약성경 기록의 언어가 되었을까 하는 많은 궁금증이 있던 차에, 바울신학원 그것도 등록비 부담없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하여 김동수 교수의 초급헬라어 과목에 등록하게 되었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초급과 중급과정을 계속해서 공부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단어마다 품사에 거의 무관하게 남성, 여성, 중성이 있고, 동사, 현재분사, 동명사의 시제와 성수격에 따른 변화무쌍함에 신비함과 매력으로 보였던 헬라어가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마음을 비우고 김동수 교수님 말씀처럼 헬라어를 공부하면 치매도 도망간다는 말씀과 동료 학우님들의 나이도 물러가는 학업의 열정에 덩달아 고무되어 그저 중도에 멈추지만 않게 하소서 하는 간절한 소망의 기대를 가지고, 보다 더 깊은 주님의 뜻을 분명히 알게 하소서 기도하며 나아가다 보니 벌써 헬라어 공부를 한 지도 2년여가 되어갑니다.
어렵게 보이는 언어이지만, 베뢰아 사람들처럼 보다 더 깊이 하나님의 말씀을 상고하고 연구함에 있어서 어느 때 보다도 바른 신앙과 신학관의 정립이 요구되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헬라어 공부는 우리로 하여금 성경해석에 있어서 헬라어 원문을 통해서 당시 상황에서 사용된 언어들과 이를 기록한 성령님의 영감을 받은 각각의 인간 기자들을 통하여 당시 독자들에게 무슨 말씀을 전하고자 하신 것인지 원 저자이신 하나님의 마음과 뜻에 더욱 근접한 이해로 바른 적용을 삶 가운데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유익과 기쁨을 가져다 준다. 평신도로서 선뜻 가보지 않는 길을 청년도 부러워할 학구적 열정을 가지고 믿음으로 도전하는 장년과 노장의 공부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성경신학석사과정 김명자)
Myung K.
- Myung-Ja Kim, Master of Biblical Theology
오랜 시간동안 여러 신학교들을 알아보던 중에 만나게 된 바울 신학원은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과 인도 하심이었습니다. 평생을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며 사시다가 이 땅의 소풍을 끝내신 할아버지처럼, 하나님께서 쓰실 수 있게 준비되어 있는 그릇이 그리고 그를 기쁘시게 하는 이가 되고자 하던 저에게는 학위보다도 깊이 있는 학문을 열정적인 교수님들로부터 배울 수 있기를 간절히 찿고 있었습니다. 17년 교사로의 삶을 살아가던 저에게 하나님께서 열어 주신 귀한 배움의 터가 바로 이 학교입니다.
뉴욕시 또는 국가 전체에서 열리는 다양한 컨퍼런스를 참가해오며 교사로서의 교육을 받아오던 저에게 이 바울 신학원의 교육과정과 교수진들은 참으로 충격적일 만큼 귀했습니다. 학교 운영이 오롯이 기부금으로만 이끌어지는 재정적 상황에서 단단한 교수님들의 이력서를 보았을 때, 이 곳은 헌신하고 계시는 믿음의 선배들께서 그의 나라를 섬길 다음 제자들을 길러내는 곳이구나 하는 깨달음에 머리 숙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마다 작은 공동체가 나누는 헬라어 성경읽기를 비롯해 매 학기마다 두 세번의 특강 (정말 특별한 강의)들은 저의 머리를 더욱 차갑게 그리고 가슴은 뜨겁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는 이제 한학기를 마친 신학 초보생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 배움의 과정 중 말씀하시고 주시는 비전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걸음을 설레임으로 내딛습니다. 귀한 배움의 과정을 지나는 동안 저의 걸음들이 좁은 문으로, 단단한 반석 위로만, 그리고 낮은 자리로 향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뉴욕시 또는 국가 전체에서 열리는 다양한 컨퍼런스를 참가해오며 교사로서의 교육을 받아오던 저에게 이 바울 신학원의 교육과정과 교수진들은 참으로 충격적일 만큼 귀했습니다. 학교 운영이 오롯이 기부금으로만 이끌어지는 재정적 상황에서 단단한 교수님들의 이력서를 보았을 때, 이 곳은 헌신하고 계시는 믿음의 선배들께서 그의 나라를 섬길 다음 제자들을 길러내는 곳이구나 하는 깨달음에 머리 숙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마다 작은 공동체가 나누는 헬라어 성경읽기를 비롯해 매 학기마다 두 세번의 특강 (정말 특별한 강의)들은 저의 머리를 더욱 차갑게 그리고 가슴은 뜨겁게 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저는 이제 한학기를 마친 신학 초보생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 배움의 과정 중 말씀하시고 주시는 비전을 바라보면서 앞으로의 걸음을 설레임으로 내딛습니다. 귀한 배움의 과정을 지나는 동안 저의 걸음들이 좁은 문으로, 단단한 반석 위로만, 그리고 낮은 자리로 향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Jee H B.
- Math for America Master Teacher & National Board Certified Teacher
‘Try not to learn the words of God with your brain, but eat it as daily bread. Eat it and digest it so nutrition can make you grow and strengthen, grow up…until you reach unity in the faith and in the knowledge of the Son of God and become mature, attaining to the whole measure of the fullness of Christ’ 에베소서 4:13
성령의 음성이 마음에서 들려왔다. 모태신자로 주님과의 담담하면서 단단한 관계는 코로나 이후로 갑자기 불속으로 뛰어든것 같이 뜨겁게 변했다. 나의 생활이 바빠질수록, 말씀을 더 읽을수록 영의 양식의 배고픔과 갈증을 더해져 갔고, 극기야 밤 잠 마져 설치게 되었다. 말씀의 갈증이 심하다고 모두가 신학을 하는것은 아니잖아 생각 하면서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는 시간이 날때마다 신학교를 검색했고, 형편이 넉넉치 않은 나는 고가의 등록비를 요구하는 미국 신학교를 향해 마음이 냉냉해 졌다. 그 분을 향한 식지 않는 열정과 사랑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은 생각지도 못한 20년전 내가 섬겼던 뉴욕Orangeburg에 온누리 장교 교회의 조문휘 목사님을 생각나게 하셨고, 목사님과의 전화 상담 중 나는 바울 신학원을 추천 받아 입학 할수 있게 되었다. 훌륭한 총장님과 교수분들의 헌신과 사명으로 운영되어지는 온라인 프로그램 학교에 전액 장학금이라는 상상도 하지 못한 조건을 갖춘 학교의 입학으로 나보다 앞서 계획하시고 행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에 두손들어 기쁨의 찬양을 드렸다. 내가 섬기는 뉴욕 십자가 교회에 문신언 목사님과 사모님은 전도사를 두고 그전부터 기도하고 계셨고, 주님은 십자가 교회의 사역을 위해 나의 모든 걸음들을 빠르게 몰아 가셨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2022년 4월17일 부활절에 교육전도사로 임명받고 5월1일부터 Youth Ministry사역을 하게 된 나는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말씀에 ‘네, 그러지요’ 순종하게 하셨다. 바울 신학원의 매번 수업때 주어지는 말씀의 양식은 나에게 고급진 특별식 같다. 때마다 주어지는 특강으로 특별 디져트까지 먹여 주신다. 주님의 고귀한 목숨값으로 나를 거저 살려주셨다는 사실이 말이 안되는것 처럼.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그리하면 너희가 좋은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이사야 55:1-2) 모든 찬송과 영광과 감사를 새새토록 우리 주님께 올릴지어다, 아멘!
성령의 음성이 마음에서 들려왔다. 모태신자로 주님과의 담담하면서 단단한 관계는 코로나 이후로 갑자기 불속으로 뛰어든것 같이 뜨겁게 변했다. 나의 생활이 바빠질수록, 말씀을 더 읽을수록 영의 양식의 배고픔과 갈증을 더해져 갔고, 극기야 밤 잠 마져 설치게 되었다. 말씀의 갈증이 심하다고 모두가 신학을 하는것은 아니잖아 생각 하면서도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는 시간이 날때마다 신학교를 검색했고, 형편이 넉넉치 않은 나는 고가의 등록비를 요구하는 미국 신학교를 향해 마음이 냉냉해 졌다. 그 분을 향한 식지 않는 열정과 사랑으로 기도하는 가운데 주님은 생각지도 못한 20년전 내가 섬겼던 뉴욕Orangeburg에 온누리 장교 교회의 조문휘 목사님을 생각나게 하셨고, 목사님과의 전화 상담 중 나는 바울 신학원을 추천 받아 입학 할수 있게 되었다. 훌륭한 총장님과 교수분들의 헌신과 사명으로 운영되어지는 온라인 프로그램 학교에 전액 장학금이라는 상상도 하지 못한 조건을 갖춘 학교의 입학으로 나보다 앞서 계획하시고 행하시는 주님의 인도하심에 두손들어 기쁨의 찬양을 드렸다. 내가 섬기는 뉴욕 십자가 교회에 문신언 목사님과 사모님은 전도사를 두고 그전부터 기도하고 계셨고, 주님은 십자가 교회의 사역을 위해 나의 모든 걸음들을 빠르게 몰아 가셨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다. 2022년 4월17일 부활절에 교육전도사로 임명받고 5월1일부터 Youth Ministry사역을 하게 된 나는 ‘만일 누가 너희에게 왜 이렇게 하느냐 묻거든 주가 쓰시겠다 하라 그리하면 즉시 이리로 보내리라’ 말씀에 ‘네, 그러지요’ 순종하게 하셨다. 바울 신학원의 매번 수업때 주어지는 말씀의 양식은 나에게 고급진 특별식 같다. 때마다 주어지는 특강으로 특별 디져트까지 먹여 주신다. 주님의 고귀한 목숨값으로 나를 거저 살려주셨다는 사실이 말이 안되는것 처럼.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그리하면 너희가 좋은것을 먹을 것이며 너희 마음이 기름진 것으로 즐거움을 얻으리라…’ (이사야 55:1-2) 모든 찬송과 영광과 감사를 새새토록 우리 주님께 올릴지어다, 아멘!
Easy
- Master of Biblical Theology
<바울신학원의 헬라어 강의를 듣고>
헬라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당시에는 참으로 우연한 계기였다. 간혹 목사님들의 설교나 기독교 서적에서 헬라어 원어를 바탕으로 설명해 주시고 해석해 주시는 것이 나에게는 헬라어를 접하는 전부였다. 그러므로, 헬라어는 목사님들이나 학자들이 공부하고 연구한 것들을 간접적으로 배우면 되는 것이었다. 특별히 신앙 생활을 위해서 헬라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아는 장로님께서 더 나이들기 전에 배워보라고 권하셔서, 2019 년 가을에 처음 강의실을 찾았다. 강사 목사님도 그 때 거의 처음 뵈었다. 몇 번 들어가 청강해 보고 그만 두려고 했었다. 헬라어 강의가 초급헬라어 I, 초급헬라어 II, 중급헬라어, 마지막으로 헬라어 공관복음 독해의 4 단계로 되어 있는데 나는 초급헬라어 I 을 듣지 않고 초급헬라어 II 부터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에, 처음 몇시간 들어보고 그만 두려고 했었다.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알파벳도 모르고 들어가니 첫시간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한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같이 강의를 듣는 분들도 함께 머리가 아파하시는 것 같았다. 학우분들이 옆에서 헌신적으로 도와 주셨기 때문에, 그냥 그만 두기도 어정쩡한 상태가 되었다. 참고로 나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몇 시간을 지나면서, 강사 목사님과 학우분들이 초보자를 잘 배려해 주시고 이끌어주시니 점차 흥미가 일어나면서, '나도 헬라어로 성경을 읽고 해석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다. 처음에는 이렇게 지적 호기심에서 시작하게 된 것 같다. 평소에 성경을 읽으면서 개역개정으로 뜻이 잘 이해가 되지 않으면 NIV 영어 성경을 많이 참고하고 있었는데, 헬라어를 조금씩 배워가면서 새로운 문이 열리는 느낌을 받았다. 왜냐하면, 헬라어는 영어 보다도 더욱 시제, 단수/복수, 남성/여성 등 복잡한 문법체계를 가진 대신에, 영어보다 훨씬 더 명확한 의미 전달이 가능한 언어라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만일 헬라어를 조금이라도 해석할 능력이 있다면, 최초에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성경을 보다 생생하게 읽을 수 있고 나름대로 그 의미를 해석한 성경 구절들로부터 하나님께서 본래 의도하신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나는 신학자도 아니고 교회의 리더도 아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권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책이고, 성령님의 도움으로 이 책을 잘 소화할 수 있다면, 더욱 참된 신앙을 키워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많은 기독교 에세이나 간증이나 서적들이 있지만, 하나님의 바로 그 음성을 보다 생생하게 접하는 것보다 더 큰 유익은 없을 것 같다. 나는 아직도 헬라어를 잘 못한다. 초급을 듣지 않아서 더 힘들다. 그리고, 헬라어는 참으로 쉽지 않은 언어이다. 학창시절 독일어를 했는데 그것보다 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런데, 역시 언어는 '습관'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장기간 배우고, 숙제하고, 읽고 하면서 친숙한 단어들이 생기고, 그러면서 자연히 헬라어 신약성경이 매우 가까워 졌다. 이제는, 한글로 읽다가 자주 Interlinear 성경을 펼쳐보게 된다. 그렇게 말씀을 보면 받는 은혜와 교훈이 배가 된다. 게다가 요즘은 헬라어-영어를 대조하여 번역한 mobile 성경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헬라어의 기본적인 문법과 단어를 공부하고 나면, 작문은 못해도 읽고 해석하는 정도는 쉽게 할 수가 있다. 헬라어는 1 세기의 만국공통어였고,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보내시는 시기를 그에 맞추어 준비하셨던 것 같다. 그리하여, 성경이 2000 년 후에도 의미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언어로 씌여지기를 원하신 것이 아닐까? 1 세기 초대교인들이 듣고 읽었던 바로 그 언어로 함께 성경을 읽는다는 기쁨이 있고, 동료의식이 있고, 문화적 동질감을 느끼면서 성령님의 동일한 감동을 받는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헬라어를 공부할 필요는 없겠지만, 종교개혁 이후 많은 성도들이 성경의 진정한 의미를 추구하면서 헬라어를 공부했던 그 전통을 오늘날 따라감으로써, 더욱 생생하게 하나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언어라는 점에서 많은 학우님들께 권하고 싶다. 최소한 초급헬라어 I, II 라도 배우면, 새로운 기쁨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게다가, 헬라어 가르치시는 강사 목사님이 학계에서 저명하신 신약성경학의 대가로서 이런 분에게 직강을 듣는 다는 것도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더 없는 은혜가 아닐까?
헬라어 공부를 시작하게 된 것은 당시에는 참으로 우연한 계기였다. 간혹 목사님들의 설교나 기독교 서적에서 헬라어 원어를 바탕으로 설명해 주시고 해석해 주시는 것이 나에게는 헬라어를 접하는 전부였다. 그러므로, 헬라어는 목사님들이나 학자들이 공부하고 연구한 것들을 간접적으로 배우면 되는 것이었다. 특별히 신앙 생활을 위해서 헬라어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아는 장로님께서 더 나이들기 전에 배워보라고 권하셔서, 2019 년 가을에 처음 강의실을 찾았다. 강사 목사님도 그 때 거의 처음 뵈었다. 몇 번 들어가 청강해 보고 그만 두려고 했었다. 헬라어 강의가 초급헬라어 I, 초급헬라어 II, 중급헬라어, 마지막으로 헬라어 공관복음 독해의 4 단계로 되어 있는데 나는 초급헬라어 I 을 듣지 않고 초급헬라어 II 부터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에, 처음 몇시간 들어보고 그만 두려고 했었다.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알파벳도 모르고 들어가니 첫시간부터 머리가 아프기 시작했다. 한가지 위로가 되는 것은 같이 강의를 듣는 분들도 함께 머리가 아파하시는 것 같았다. 학우분들이 옆에서 헌신적으로 도와 주셨기 때문에, 그냥 그만 두기도 어정쩡한 상태가 되었다. 참고로 나는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다. 몇 시간을 지나면서, 강사 목사님과 학우분들이 초보자를 잘 배려해 주시고 이끌어주시니 점차 흥미가 일어나면서, '나도 헬라어로 성경을 읽고 해석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다. 처음에는 이렇게 지적 호기심에서 시작하게 된 것 같다. 평소에 성경을 읽으면서 개역개정으로 뜻이 잘 이해가 되지 않으면 NIV 영어 성경을 많이 참고하고 있었는데, 헬라어를 조금씩 배워가면서 새로운 문이 열리는 느낌을 받았다. 왜냐하면, 헬라어는 영어 보다도 더욱 시제, 단수/복수, 남성/여성 등 복잡한 문법체계를 가진 대신에, 영어보다 훨씬 더 명확한 의미 전달이 가능한 언어라는 점을 발견한 것이다. 만일 헬라어를 조금이라도 해석할 능력이 있다면, 최초에 헬라어로 기록된 신약성경을 보다 생생하게 읽을 수 있고 나름대로 그 의미를 해석한 성경 구절들로부터 하나님께서 본래 의도하신 의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나는 신학자도 아니고 교회의 리더도 아니다. 그렇지만, 성경은 기독교 신앙에서 가장 권위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담은 책이고, 성령님의 도움으로 이 책을 잘 소화할 수 있다면, 더욱 참된 신앙을 키워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많은 기독교 에세이나 간증이나 서적들이 있지만, 하나님의 바로 그 음성을 보다 생생하게 접하는 것보다 더 큰 유익은 없을 것 같다. 나는 아직도 헬라어를 잘 못한다. 초급을 듣지 않아서 더 힘들다. 그리고, 헬라어는 참으로 쉽지 않은 언어이다. 학창시절 독일어를 했는데 그것보다 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런데, 역시 언어는 '습관'이라는 말이 실감난다. 장기간 배우고, 숙제하고, 읽고 하면서 친숙한 단어들이 생기고, 그러면서 자연히 헬라어 신약성경이 매우 가까워 졌다. 이제는, 한글로 읽다가 자주 Interlinear 성경을 펼쳐보게 된다. 그렇게 말씀을 보면 받는 은혜와 교훈이 배가 된다. 게다가 요즘은 헬라어-영어를 대조하여 번역한 mobile 성경들도 많이 있기 때문에, 헬라어의 기본적인 문법과 단어를 공부하고 나면, 작문은 못해도 읽고 해석하는 정도는 쉽게 할 수가 있다. 헬라어는 1 세기의 만국공통어였고,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을 보내시는 시기를 그에 맞추어 준비하셨던 것 같다. 그리하여, 성경이 2000 년 후에도 의미를 정확히 전달할 수 있는 언어로 씌여지기를 원하신 것이 아닐까? 1 세기 초대교인들이 듣고 읽었던 바로 그 언어로 함께 성경을 읽는다는 기쁨이 있고, 동료의식이 있고, 문화적 동질감을 느끼면서 성령님의 동일한 감동을 받는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헬라어를 공부할 필요는 없겠지만, 종교개혁 이후 많은 성도들이 성경의 진정한 의미를 추구하면서 헬라어를 공부했던 그 전통을 오늘날 따라감으로써, 더욱 생생하게 하나님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언어라는 점에서 많은 학우님들께 권하고 싶다. 최소한 초급헬라어 I, II 라도 배우면, 새로운 기쁨의 문이 열릴 것이라고 확신한다. 게다가, 헬라어 가르치시는 강사 목사님이 학계에서 저명하신 신약성경학의 대가로서 이런 분에게 직강을 듣는 다는 것도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더 없는 은혜가 아닐까?
Jang Tae-seok
- Greek student